경제·금융

서울시 운영 「부녀복지관」 “여성복지센터 탈바꿈”

◎직업훈련외 각종 기술­문화강좌 개설/가정주부서 미혼여성에까지 인기 확산/수강료 월7,000원… 양천구에도 건립중저소득층 여성들의 취업교육을 주업무로 운영되던 서울시내 부녀복지관이 중산층 일반 가정주부들의 여가선용의 장으로 널리 이용되는 등 여성 종합복지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부녀복지관은 구로, 마포, 노원 등 3곳으로 명칭도 지난 9월30일 「여성발전센터」로 바꾸고 종전 직업교육 위주에서 컴퓨터 강좌, 정보처리 등의 능력개발, 기술교육과 함께 각종 문화행사 등의 교양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다. 여성발전센터의 이같은 변신은 기존 부녀복지관의 명칭과 교육내용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주부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 신연희 여성복지과장은 『경제성장에 따른 저소득층의 감소와 중산층 주부들의 다양한 욕구 증대로 여성발전센터의 성격과 기능변화가 불가피해졌다』며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따라 여성발전센터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 좀더 많은 주부들에게 여가선용과 능력개발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요즘 이들 3개 여성발전센터에서는 전문학원의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백화점이나 언론사 문화센터등에서 운영하는 문화강좌와 각종 교양프로그램과 같은 수준의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여성발전센터가 이처럼 일반 가정주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비용 또한 전문학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는 점이다. 일반 전문학원에서 5만∼10만원 정도인 수강료가 여성발전센터에서는 모든 과목이 동일하게 월 7천원 정도로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정주부들 뿐만 아니라 전문직을 원하는 미혼여성들도 이용하는 등 여성발전센터 이용 여성의 수는 연평균 4만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여성발전센터에서는 취업이나 부업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양재, 급식조리, 정보처리, 한복, 도배, 미용, 자수등 일반 기술교육 과정과 함께 광고디자인, 섬유공예, 홈패션, 제과제빵, 전통공예등의 취미과정도 개설해 운영중이다. 특히 지난 79년 첫 개관한 구로여성발전센터는 마포나 노원과는 달리 1년 과정의 현대의상, 고전의상, 미용, 정보처리등 4개 공공직업교육 과정을 개설, 집중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지원자에 한해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다. 교육기간은 보통 4개월 2백40시간으로 교육대상은 만18세 이상 서울시 거주여성중 저소득층 여성은 우선적으로 지원이 가능하며 생활보호대상자나 사회복지시설 수용자 국가유공자등은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처럼 여성발전센터에 대한 일반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서부여성발전센터를 추가 건립중에 있으며 오는 98년께는 지역적 균형배치를 위해 동부여성발전센터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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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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