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2ㆍ4분기 가계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지난 2ㆍ4분기에 8만6,25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한 가구가 한 해에 103만5,072원을 이자를 내는 셈이다. 그러나 사업 목적을 비롯한 기타 대출까지 포함하면 이자 부담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비용의 비중은 2.32%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소득 대비 이자비용의 비중은 ▦2006년 1.68% ▦2007년 1.75% ▦2008년 1.94% ▦2009년 2.00% ▦2010년 2.18%로 해마다 증가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은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켜 소득기준 하위 20%인 1분위의 이자비용은 2ㆍ4분기에 3만1,88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8%나 급증했다.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가계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상반기 말 현재 가계대출은 잔액기준으로 876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