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장년 아련한 추억 스크린에 새록새록

●쎄시봉

'트윈폴리오' 탄생 비화 담아 실제 히트곡도 영화에 삽입

●도라에몽:스탠 바이 미

최고의 에피소드 7개 엄선… 원작 분위기 '자막버전' 개봉

쎄시봉

도라에몽:스탠바이미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영화 두 편이 극장가에 걸린다. 대중문화계 전반을 휩쓴 '복고' 열풍이 스크린에서도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5일 개봉하는 영화 '쎄시봉'은 196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포크 음악을 통해 지금 중장년이 겪었던 아련한 청춘에 대한 기억을 소환한다.

청년 문화와 포크의 산실이었던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첫 사랑을 이야기한다.

당시 청년들의 우상이었던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 실존인물과 이들이 실제로 불러 히트시켰던 노래들을 영화 속에 삽입해 지난 추억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특징. 여기다 이들의 음악적 영감을 샘솟게 한 '쎄시봉'의 뮤즈 민자영(한효주)과 그녀를 열렬히 사랑하는 순정남 오근태(정우)라는 가상 인물을 더해 자칫 '추억팔이'에 그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적절한 캐스팅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 시대 꼭 있었을 법한 순정남 오근태를 연기한 정우를 비롯해 연세대 출신의 엘리트 윤형주 역을 말끔히 소화해낸 강하늘, 튀는 듯 튀지 않는 연기로 이장희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멋지게 재현해낸 진구와 조영남의 숨겨둔 동생이 아닐까 의심케 하는 김인권까지, 모든 배우들이 딱 맞은 옷을 입은 마냥 자연스럽고 생생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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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개봉하는 3D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스탠 바이 미'는 어쩌면 지금 어른이 된 관객들이 더 좋아할 만한 '만화영화'다.

1980년대 무렵 유년 시절을 보낸 국내 관객들에게는 동네 문구점에서 해적판으로 팔던 만화 속 이름 '동짜몽'이 더 익숙할 지도 모를 일본의 국민 캐릭터 '도라에몽'. 진구(노비타)가 힘들 때마다 배에 있는 4차원 주머니에서 온갖 물건을 꺼내 도와주는 파란 고양이 로봇 도라에몽을 다시 만나니 '내게도 도라에몽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하고 꿈꿨던 유년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원작 만화 중 최고의 에피소드 7개를 엄선해 재구성한 스토리에는 도라에몽과 진구의 시작과 끝이 모두 담겨 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두 사람과 친구들이 일상에서 겪는 일화들, 이슬이와 진구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도라에몽과 진구의 이별까지...

2014년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작품은 총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일본 박스오피스 전체 흥행 3위에 올랐다. 영화를 수입·배급한 뉴(NEW)는 성인 관객들을 위해 시리즈 최초로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자막 버전을 개봉하기로 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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