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너지 절감 우리가 앞장] 제룡산업 - 아몰퍼스 변압기

[에너지 절감 우리가 앞장] 제룡산업 - 아몰퍼스 변압기 변압기 손실 80%줄여 年220억 절감 전국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는 약 110만대. 이 변압기들을 제룡산업(대표 박종태)이 국내처음으로 개발한 아몰퍼스 변압기로 대체하면 연간 220억원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물론 산업현장에 설치된 기존 변압기까지 대체하면 에너지 절감액은 더욱 커진다. 일반적으로 변압기는 부하의 종류와 양에 따라 증가하는 부하손실과 부하의 대소에 관계없이 철심에서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무부하손실을 발생시킨다. 제룡산업의 변압기는 바로 이 무부하손실을 기존 변압기보다 80%이상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기존 변압기가 철심으로 규소강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제룡산업은 신소재인 아몰퍼스메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몰퍼스메탈은 미국에서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제룡산업이 변압기에 처음으로 적용,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94년6월부터 3년간 에너지관리공단 지원자금 4억7,600만원과 자체자금 2억7,400만원을 들여 개발해 지난해 9월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신기술(KT) 인증을 획득했다. 올 3월에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 인증서를 받았고 4월에는 한국전기연구소로부터 에너지절감기술을 공식 인정 받았다. 이밖에도 이 변압기는 규소강판 변압기에 비해 부피를 4분의1로 줄여 공간효율도 높였다. 지금까지 약 1만4,000대가 한전에 공급,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대당 연간 약 100만원이상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산업체에는 남동공단, 금호타이어 등 일부에 공급되어 있는데 아직 보급의 수준이 낮다. 이에 대해 황기하 공장장은 “아몰퍼스메탈 제조가 어려워 변압기 가격이 기존제품에 비해 절반정도 높지만 에너지비용 절감과 세액공제 혜택, 그리고 변압기 수명이 20~30년인 점 등을 고려하면 2~3년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 산업체의 경우 전력설비 공사를 시공업체에 턴키베이스로 발주함으로써 시공업체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몰퍼스 변압기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실제로 미국에선 전체 변압기의 약 13%가 아몰퍼스 변압기로 이미 대체됐고, 중국은 아예 전체 변압기의 30%를 아몰퍼스 변압기로 교체토록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이회사는 국내는 물론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룡산업은 86년말에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은 45억6,000만원이다. 부채비율은 9월말 현재 100%이고 지난해 304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34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말까지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043)733-5965 입력시간 2000/10/19 20:08 ◀ 이전화면

관련기사



조충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