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1억 미만 소액경매 시장도 '썰렁'

올 초까지는 투자자들 몰려<br>낙찰가율 90% 웃돌았는데<br>이달들어 70%대로 떨어져



부동산 경기 불황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인기 아이템이던 1억원 미만 경매 시장마저 썰렁해지고 있다. 감정가 1억원 미만 소액 경매는 뉴타운 개발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의 연립ㆍ다세대 또는 건물의 공동 지분 등으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입찰 때마다 수십 명의 투자자가 몰리고 낙찰가율도 90%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1일~21일) 들어 수도권 1억원 미만 경매 물건의 낙찰가율이 7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1억원 미만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은 지난 3월만 해도 96.6%로 감정가 수준에서 낙찰이 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들어 84%까지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79.7% 수준으로 낮아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시장에서 1억원 미만 소액 물건의 경우 여전히 다른 물건에 비하면 낙찰가율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다 보니 동반 불황을 겪고 있다"며 "소액 경매시장에서도 사 놓으면 돈이 된다는 투자 심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매 시장에 쌓이는 1억원 미만 물건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 침체가 서민 경기에 먼저 충격을 주면서 서민들의 생계형 부동산이 잇따라 시장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1억원 미만 소액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 2월 288건에 불과했으나 4월 405건, 6월에는 475건으로 늘어났다. 강 팀장은 "소액 물건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회가 더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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