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 5채 중 1채는 시가 6억원 이상의 고가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는 10채 중 7채가 6억원 이상이어서 ‘부촌’의 명성을 입증했다.
26일 종합부동산회사 부동산써브가 서울시내 아파트 112만8,012가구의 시가를 조사한 결과 23만4,009가구가 6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6만9,793가구 늘어난 것으로 전체 아파트에서 6억원 이상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도 1년 전의 14.8%에서 20.7%로 높아졌다.
6억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단연 강남구로 7만308가구였다. 강남구 전체 아파트에서 6억원 이상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71.8%였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4만7,075가구, 3만8,102가구로 2, 3위에 올랐다.
6억원 이상 아파트의 강남 ‘빅3’ 소재 비율은 66.4%로 6억원 이상짜리 아파트 3채 중 2채가 강남 3개구에 몰려 있는 셈이다. 비강남권에서는 양천구 2만3,629가구, 강동구 1만1,380가구, 영등포구 1만1,105가구, 용산구 1만543가구 등이었다. 강북구ㆍ중랑구ㆍ금천구ㆍ동대문구는 6억원 이상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1년 전에 비해 5만3,173가구 늘어난 9만4,113가구로 전체 아파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였다.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강남구 3만6,235가구, 서초구 1만9,097가구, 송파구 1만8,181가구로 이들 3개 구가 78.1%를 차지했다.
이어 양천구(1만485가구), 용산구(4,269가구), 영등포구(3,770가구) 등의 순이었다. 20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1년새 7,202가구 늘어나 9,717가구가 됐다. 특히 강남구에만 7,403가구(76.2%)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의 채훈식 연구원은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신규아파트 가격이 상승한데다 중대형 평형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고가아파트가 많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