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봉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

실무점검단 금강산 방문

南85명·北94명 참석 확정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측 실무점검단이 7일 방북하며 상봉행사 준비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북한이 전날 국방위 성명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고 위협했지만 아직까지 차질없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아산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실무점검단 64명은 이날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에 도착했다. 실무점검단은 금강산 현지에서 북한적십자사와 상봉행사 세부 일정 등을 논의하고 상봉행사장으로 사용될 이산가족면회소와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 등을 점검했다. 점검단은 또 지난해 점검하지 못한 외금강 호텔을 집중 점검했으며 상봉단 대부분이 고령인 것을 감안해 난방 시설 점검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점검단 대부분은 현지에서 계속 체류하면서 시설 개·보수 업무를 할 계획"이라며 "오늘 귀환하는 인원은 5명 내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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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이 전날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을 문제 삼으며 상봉 행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혀 행사 개최 직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한미 훈련을 꼬투리 잡으며 이산가족상봉 무마를 시사한 것은 이해할 수도 없고 잘못된 것"이라며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명확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했으니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이나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라도 이번 상봉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석할 남북 양측의 상봉자가 우리 측 85명과 북측 94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어제 5명의 불참자 명단을 보내와 95명이 상봉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북측 상봉자 1명과 만나기로 돼 있던 남측 가족이 개인적 사정으로 이날 상봉 포기 의사를 밝혀와 우리 측 85명, 북측 94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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