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심 4년만에…세계3대 메이커 재도약 꿈㈜삼익악기가 노사합심에 의한 성공적인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으로 4년 만에 법정관리졸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삼익악기는 세계 3대 종합악기 메이커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 회사는 올 1ㆍ4분기중 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법정관리 이후 계속적인 경영호전과 함께 지난 6월10일 플랜트 회사인 ㈜스페코(대표 김종섭)와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골든브릿지 및 ㈜캐피탈라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1,250억원에 매각하는 M&A(인수합병) 성사로 이번주중 인천지법으로부터 법정관리 종결 판결을 받게 된다.
지난 58년에 설립된 삼익악기는 국내 최대 종합악기제조업체로 성장, 국내ㆍ외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 90년대 초를 전후해 최대 호황을 누리며 세계 3대 악기업체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사세확장을 위한 무리한 부실 계열사 인수 등에 의한 경영압박으로 96년 10월 부도를 맞고 98년 8월부터 회사정리계획 절차를 밟아왔다.
부도이후 삼익악기는 회사갱생을 위한 노사합심으로 분규가 한번도 없는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가운데 3,500명이던 직원을 1,560명 선으로 줄이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단행과 계열사 매각 등으로 경영정상화에 노력해 왔다.
특히 97년부터 3년간 임금동결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세계적인 우량기업으로 거듭나는 노사합심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 회사는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자본금 328억원, 자산 3,091억원, 부채비율 112%로 완전한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갖추게 됐으며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으로 올 매출 목표액 2,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개발국의 시장을 개척, 시장다변화를 꾀해 향후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삼익악기는 법정관리이후 수익성 위주의 영업정책을 실현하고 90년 설립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 SAMICK) 및 중국 하얼빈 삼익유한공사와 국내 부평 본사를 주축으로 하는 글로벌 경영의 세계적인 회사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터전도 구축해 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는 비영업용 부동산 매각 등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 등 다각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악기 회사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