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重,세계최초 선박 분할건조
유조선을 서로 다른 도크에서 분할해 조립하는 것이 가능할까.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극초대형 원유운반선(ULCC)의 선체를 분할해서 결합부분의 마진(여유분)없이 건조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에 완공한 ULCC는 폭이 일반 유조선보다 큰 70미터로 제한된 도크에서 전체 공정을 마무리하기 어려워 새로운 공법 개발이 불가피했다며 유조선의 선미와 중앙부를 서로 다른 도크에서 제작해 조립하는 '분할공법'은 도크의 회전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 공법을 채용해 공기를 7일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법이 지난 99년 개발한 반잠수시추선의 '육상공법'에 이어 '현대공법'으로 불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건조된 초대형유조선(ULCC)은 98년 12월 스웨덴 콘코디아사에서 수주한 것으로 작년 9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6월말 인도할 예정이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