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등급債 25%편입 비과세신탁CBO 나온다수익률 13%대…투신권 수신기반 확충될 듯
기존 비과세상품보다 4~6%나 수익률이 높은 대신 투기등급 채권을 일정부분 편입해야 하는 '비과세신탁 CBO'(가칭)가 9월부터 발매된다.
이에 따라 연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하이일드와 후순위채(CBO)펀드 내 투기등급채의 소화가 원활해지면서 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신권의 수신기반이 한층 넓어지면서 하반기 자금시장 경색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감독원과 투신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자금시장 부분안정책의 일환으로 기존 비과세상품에 BB급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을 25% 편입하도록 하는 비과세신탁 CBO 상품을 이르면 이번달부터 승인할 방침이다.
또한 자금유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하이일드나 CBO펀드에 주어졌던 공모주 혜택(거래소 20%, 코스닥 10%)도 더해진다. 특히 고객들이 꺼리는 투기등급채의 위험부분에 대해서는 발행사의 자체 신용보강을 통해 위험도를 낮춘다는 복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BO 등 투기등급채를 편입하는 대신 신상품의 수익률은 평균 13%를 웃돌 것"이라며 "이는 기존 비과세상품보다 수익률이 4~6% 높은 고금리 상품"이라고 전했다. 비과세 CBO는 기존 비과세상품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이에 대해 투신권은 비과세 CBO발매로 하이일드와 CBO펀드의 연말 만기상환(7조원)과 회사채 상환(20조원)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특히 투기등급채를 소화, 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시간 2000/08/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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