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13일 "한반도 문제는 남한이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를 지양해야 하며 똑같은 것은 아니더라도 의미있는(significant) 것을 받은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상호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리비어 대사대리는 이날 국회 안보통일포럼(회장 조웅규)에 참석, 김대중 대통령이 제안한 '포괄적 상호주의'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평가를 질문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남한이 북한에 너무 주고있어 북한은 효과적인 위협으로 실리만 챙기고있으며 지금의 정책이 계속될 경우 북한만 이로워질 것"이라며 '상호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리비어 대사대리는 특히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등의 수출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검증요구와 관련, "검증의 가장 큰 관심분야는 미사일로 이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대화는 계속하더라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그는 이와함께 "부시행정부가 한국과 상의없이 대북정책을 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클린턴 정부가 추진해온 기조 위에서 한국정부와 상의를 통해북한에 상호주의와 검증 등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