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것이 승부수] LG, 디스플레이 등 주력사업서 선도상품 만든다

구본무 LG 회장이 올해 초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 제품 전시회장을 찾아 주요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

LG그룹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에 조성 중인 'LG 사이언스 파크' 조감도. /사진제공=LG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주력사업에서 선도상품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신사업은 일등을 목표로 육성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맞춰 LG그룹은 올해 경영 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력사업 분야에서 시장 선도 상품을 창출하는 동시에 신사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먼저 LG전자는 실행력과 속도, 효율 극대화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체질을 만드는데 주력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각 제품별 연구조직 및 해외영업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사업본부 직속의 연구소와 해외영업그룹을 신설하는 등 사업간 시너지와 자원 투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GMO(글로벌마케팅부문장) 조직을 GSMO(글로벌영업마케팅부문장)로, 한국마케팅본부를 한국영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조직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사업성과가 창출되도록 독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가치에 기반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세계 1등을 확고히 지킨다는 전략이다.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있는 UHD(초고해상도) TV를 비롯한 초대형 TV 시장은 철저히 변화에 대비해 1위를 달성하는 한편 IPS(액정수평배열)와 FPR(필름패턴편광안경) 등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 선도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가동을 준비 중인 8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규라인과 하반기 준공 예정인 중국 광저우 8세대 라인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대형 OELD TV 시장에서도 기술과 제품력을 선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투명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무안경 3D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차별화된 핵심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이노텍은 첨단 소재 및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카메라모듈, 기판소재, 차량전장부품, LED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시장 선도 상품을 선보여 1등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향상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전지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1등 추구 및 미래 준비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확실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및 기술기반 사업 확대, 핵심사업 투자 지속 등 철저한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ABS(고부가합성수지), 편광판, 모바일 전지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에서는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SAP(고흡수성수지), OLED 소재, 자동차·전력저장전지 등 신성장동력 사업 중심의 기술 기반 핵심 사업에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R&D 강화, 핵심 고객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 엔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LG상사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을 위해 자원개발사업의 체질 및 경쟁력 강화, 산업재 사업의 구조 혁신 및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원개발사업의 경우 현재 LG상사는 중국, 호주, 동남아, 중동, 미주 등 세계 각지에서 30여 여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일등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석탄사업의 연관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간다는 계산이다.

성장엔진은 에너지·친환경 차부품·리빙에코·헬스케어

LG그룹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에너지 △친환경 자동차부품 △리빙에코 △헬스케어 등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해나가고 있다.

먼저 에너지 분야의 경우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의 에너지 관련 제품과 기술을 집결해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에너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객과 사업을 발굴,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LG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에 건설하는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R&D) 기지인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에 에너지 토털 솔루션을 적용해 건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R&D 기지로 만들어지게 된다.

LG는 이곳의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건물 대비 50%에서 최대 70%까지 절감하고, R&D 인력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지열 활용 시스템 에어컨, 빌딩관리시스템(BMS) 등을 비롯해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제품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집약할 계획이다.

LG는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각종 부품과 솔루션 개발사업도 펼친다. LG전자는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업체인 LG CNS의 자회사 'V-ENS'를 지난해 7월 합병해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기기 등 부품 공급에 우선 주력하고,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인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GM과 포드 등 10개가 넘는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회사에 공급 중이다.

LG는 생활 속에서 친환경 제품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리빙에코 사업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이다. 또 LG는 스마트기기 및 IT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자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헬스케어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월 척추전문 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과 스마트 헬스케어 공동사업 추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