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분기 원자재값 올라 제조업체 채산성 악화

부산상의 300곳 조사결과

최근 치솟는 원자재 가격으로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의 상당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2ㆍ4분기에는 제품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부산지역 주요 업종(신발·섬유, 화학,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조선재) 3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애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32%가 지난 1ㆍ4분기의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다. 이어 내부수진(18.1%), 자금난(10.6%), 경쟁심화(10.3%), 환율변동(10.0%)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가장 큰 어려움을 원자재가격 상승이라고 응답한 기업 5곳 가운데 3곳(60.7%)은 실제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 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신발·섬유 업종의 경우 피혁, 천연고무, 원단 등의 원자재가 20% 이상 급등했지만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경영 악화 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부품소재산업 비중이 높은 부산지역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품가격에 즉각 반영하기가 어려워 채산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차원에서는 공동구매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개별기업의 노력에 한계가 있어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