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예물 가짓수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선택과 집중으로 가짓수 줄이고 한 가지에 집중 투자


예물 가짓수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 고물가에 혼수 트렌드도 '선택과 집중'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커피 머신 필수 아이템 떠올라… 명품 시계도 인기 진주·루비 등 보석 세트 대신 까르띠에 등 커플링 선택 늘어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혼수 트렌드에 '선택과 집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예물 가짓수를 줄이고 꼭 필요한 한 가지 아이템에 대해서 집중 투자하는 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주, 루비, 사파이어 등 구색을 갖추기 위한 여러 종류 보석 세트 대신 유명 브랜드의 커플링 한 세트를 선택하는 예비 부부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종로 금은방과 같은 금 도매 시장을 찾기 보다는 백화점을 찾는 경향도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여자는 3부, 남자는 5부로 통했던 전통적인 다이아몬드 사이즈에서 벗어나 사이즈를 줄이는 대신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 쥬얼리로 발걸음을 옮기는 커플들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주요 백화점 내 티파니, 까르띠에, 불가리 등의 커플링 매출은 전년 대비 20~30% 가량 늘어났으며 다이아몬드 브랜드 매출도 20% 가량 증가했다. 최승수 신세계백화점 해외명품 바이어 과장은 "화려함 보다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상품에 대한 웨딩 트렌드로 인해 최근에는 작은 사이즈의 다이아 반지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퀄러티와 브랜드 인지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보다 뚜렷해 졌다"고 말했다. 예물 수를 줄인 반면 시계, TV, 오디오, 커피 머신 등 선호하는 한 가지 아이템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특히 최근 명품 시계 브랜드를 선택하는 젊은 부부들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하반기 혼수 시즌에 맞춰 새로운 명품 시계 브랜드를 앞다퉈 입점시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대구점에 IWC, 예거르쿨트르, 크로노스위스, 보메 메르시에, 오메가, 위블로 등 8개 브랜드를 입점시켜 일찌감치 가을 혼수 시즌에 대비했으며 하반기 중 압구정본점에도 블랑팡 등의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애비뉴엘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스위스 명품 시계 제니스를 오는 30일 오픈하며 신세계백화점 역시 23일 본점 지하 1층에 예거 르쿨트르, 율리스 나르덴, 자케드로를 신규로 들여온다. 가전 용품도 선택과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젊은 층이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 커피 머신이 혼수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혔다. 혼수 영향으로 7~9월 현대백화점의 커피 머신 판매량의 전년 보다 30% 가량 늘었다. 듀오의 웨딩 플래너는 "IT제품, 오디오, TV 등 한 가지를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확실하게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결혼 예물 풍속도가 바뀌고 있는 데는 고물가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예비부부들이 무엇보다 혼수 및 예물 선택에 있어 실용성과 경제성을 따지게 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남들 눈보다 자신들의 만족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는 마땅히 해 가야 하는 혼수 예물이라는 개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리빙&조이] 앗! 이런것도…몰랐던 생활정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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