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경제] 美 달러貨 강세 어디까지 관심

달러 강세가 가파르다.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주 12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재차 강조한 것이 달러 강세에 힘을 더하는 양상이다. 이제 어느 누구도 벤 버냉키 신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두고 비둘기파라고 말하지 않는다. 금리 인상이 예상됐던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 달러 강세를 위한 여건이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ECB가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경제가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역시 당초 전망보다 디플레이션 탈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3차 내각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긴축 반대한다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표명하며 통화정책에 개입하고 있다. 지난 주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2.2% 상승하며 18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ㆍ유로 환율은 전일 1.2044달러에서 급락하며 1.1823달러를 나타냈다. 엔화에 대해서도 지난 주 달러 가치는 2.3% 상승하며 최근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 주 금요일 엔ㆍ달러 환율은 118.35엔까지 오르며 2003년 8월 이후 이날 한 때 달러ㆍ유로 환율은 1.1802달러를 기록, 2004년 5월 이후 26개월래 최고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관심이다. 최근 환율 시장의 가장 큰 모멘텀이 금리 차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대세다. 씨티 프라이빗뱅크의 돈 알렉산더는 “어디서도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시그널이 없다”며 “달러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 헤지펀드인 아치 파이낸셜 프로덕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이클 더크는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중앙은행 총재가 언제든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는 말했지만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며 “다음달 FOMC의 금리 인상은 유럽과 미국간 정책금리 차이를 2.25%포인트까지 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후 10시30분에 발표되는 미국의 무역수지도 관심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월 무역적자가 지난 8월보다 20억달러 늘어난 6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은 지난 주 금요일 고용지표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가 이어졌음을 상기시키며 무역적자가 외환 시장의 움직임을 바꿔 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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