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업 한 군데의 사외이사만 맡아도 연간 1억원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인해 사외이사들이 주가폭락속에서 고액 연봉만 챙긴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내 매출액 기준 100대 상장기업이 지난해 사외이사 1명에게 지불한 보수는 전용기 이용이나 금융·의료 서비스 등의 특전을 제외하고도 평균 11만달러(1억2,000여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터넷 기업 사외이사의 연간 평균 보수는 41만3,000달러로 일반 상장기업의 약 4배에 달해, 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경제 분야의 호황을 반영했다.
기업별로는 이베이(EBAY)가 106만2,077달러로 사외이사에게 최고의 대우를 하는 기업으로 꼽혔으며, 야후 78만6,113달러 CMGI 76만1,789달러 등도 사외이사에 대한 처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업체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64만5,700달러로 가장 많았고 델 컴퓨터 38만6,320달러 골드만삭스그룹 34만1,9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사외이사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좋은 사람은 정치인이나 공직자 출신.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은 노스웨스트 항공 등 6개사 이사를 맡아 지난해 52만3,000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버논 조던 전국도시연맹(NUL)회장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등 10개사의 사외이사를 맡아 94만7,000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밖에 칼라 힐스 전 무역대표는 타임 워너 등 4개사로로부터 54만3,000달러,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은 월트 디즈니 등 9개사로부터 50만5,000달러를 챙겼다. /로스앤젤레스=
입력시간 2000/04/18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