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 상해보험료 직업별 차등화

10월부터 사무·전문직등 비위험직 5% 인하<br>광부·어부·건설현장 일용직등은 10% 올려

오는 10월부터 사무직ㆍ전문직 종사자 등 상해 사고 위험이 적은 직업인이 생명보험사의 상해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가 종전보다 5% 인하된다. 반면 광부, 건설현장 일용직 등 상해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직업인은 상해보험 가입이 쉬워지는 대신 보험료가 10% 가량 오른다. 3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직업별 위험률을 차등화한 상해보험을 10월부터 판매하기로 하고 최근 상해보험 상품의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생보사들은 상해보험의 위험률을 단일하게 적용해 직업별 보험료에 차이가 없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사무직과 일용 노무직은 상해사고 위험률에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도 보험료 차이가 없어 고위험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상해보험 가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즉 위험률을 직업별로 다르게 적용해 보험료를 차등화함으로써 저위험 직업인은 보험료가 인하되고 고위험 직업인의 경우 보험가입이 용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직업에 따라 ‘비위험’ ‘중위험’ ‘고위험’ 등 3단계로 위험률을 구분해 보험료를 산출한 상해보험 신상품을 10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비위험직군은 사무직ㆍ주부ㆍ전문직종사자ㆍ학생 등이며 중위험직은 군인ㆍ개인택시운전자 등이다. 이밖에 고위험직으로 분류된 직업은 광부, 어부, 건설현장 일용직, 부두 하역원 등이 해당된다. 상해보험 가입 후 직업을 바꿔 위험군이 달라진 사람은 이를 즉시 해당 보험사에 통보해야 한다. 생보업계는 비위험직의 경우 보험료가 종전보다 5% 가량 인하되고 중위험 및 고위험직의 경우 5~10% 가량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중위험 및 고위험직의 경우 보험료가 다소 인상되겠지만 이를 통해 상해보험 가입이 훨씬 쉬워지는 혜택이 있다”며 “비위험 고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ㆍ인하폭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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