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음식을 먹어보자”
궁중음식이 전통음식 중에서도 최고의 음식으로 손꼽히는 것은 최상의 재료들이 최적의 조리상태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각 고을에서 들어오는 진상품을 재료로 조리 기술이 뛰어난 주방 상궁과 궁중 요리사들의 손에 의해 최고로 발달되고 가장 잘 다듬어져 전승돼 왔기에 궁중음식은 한국음식의 정수로 인정 받는다. 결혼전 상견례, 웃어른 접대 등 귀한 손님을 치룰 때 궁중음식집이 제격이다. 가볼만한 궁중음식집을 소개한다.
◇사랑채=LG 강남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한식당 사랑채는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미와 서양풍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뤄 따스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고급 한식당이다. `진어찬안`(進御饌案)은 궁중의 잔칫날 (왕족들의 회갑, 생일 등)에 왕과 그의 가족들에게 올려지는 상으로서 10여 차례의 상중 가장 먼저 올려지는 상이다. 궁중의 잔칫날에 올려지는 `진어찬안`을 현대인의 미각에 맞추어 최고급 코스요리로 출시했다. 피를 맑게 해주는 삼마, 형형색색의 신비로운 맛과 모양의 대명사 구절판, 조선시대 미식가들이 즐겼다는 신선로 등 13가지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음식들이 미식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02)2005-1005~6
◇지화자=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황혜성 교수와 그 전수자들이 전통 음식 문화를 보존하고자 뜻을 모아 연 궁중음식점이다. 궁중만찬의 경우 전채는 마른 안주특선, 구절판, 호박죽과 백김치, 궁중전채 특선으로 구성된다. 주요리는 은대구구이, 삼색전, 신선로, 갈비수삼구이, 배생채, 삼합찜, 비빔밥상이며 과일과 병과 화채가 후식으로 제공된다. (02)2269-5834~5
◇가야랑=서울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남산자락에 위치한 가야랑은 궁중요리의 깊은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메뉴가 모두 전채에서 후식까지 코스별로 제공 된다. 궁중정식 진은 건구절, 전통죽, 신선한 야채, 수삼과 꿀, 생선회, 냉채, 탕평채, 신선로, 모듬전유화, 어만두, 전복요리, 영덕대게찜, 자연송이구이, 안심편채, 생선구이ㆍ찜과 진지(된장찌개,기본찬), 후식으로 과일, 전통떡 식혜가 제공된다.(02)797-4000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