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각장애인女 10년만에 "앞이 보여요!"

테이블에 부딪힌후 기적처럼 시력되찾아뉴질랜드의 한 여성이 10여년 전 잃었던 시력을 기적처럼 되찾아 의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16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뉴질랜드 북부해안 근처 관광촌에 사는 리자 리드(25)는 11세 때 악성뇌종양에 걸려 14세에 시력을 잃었다. 리드는 수술 후 생명을 구했으나 이 과정에서 눈에서 뇌까지 시각정보를 전달하는 시신경이 영구히 손상된 것. 오클랜드의 안과의사인 로스 맥케이는 "리드는 종양으로 두개골 내부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시신경 위측증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리드는 맹도견에게 다가가려다 넘어져 마룻바닥과 커피테이블에 부딪힌 후 기적처럼 시력을 되찾았다. 리드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으며, 결코 무섭지 않았다"고 시력을 되찾은 순간을 털어놓았다. 이제 시력을 되찾은 리드는 2년 전 데이트중개업을 통해 만난 남자친구와 내년초 결혼할 계획이다. 의사들은 리드가 어떻게 시력을 되찾게 됐는지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의아해하고 있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 리드의 오른쪽 눈은 시력이 완전 상실됐고, 왼쪽 눈은 제한적인 시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신경도 손상된 상태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리드가 애초부터 육체적이기 보다는 심리적인 시력장애인 `히스테리컬 시각장애'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력을 되찾은 이유를 추론하고 있다. 그러나 맥케이는 "리자는 뇌종양이라는 확실한 병으로 인해 시각장애를 갖게 됐기 때문에 심리적인 시력장애로 보기도 어렵다"고 의문을 표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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