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해 미술경매 ‘선방’, 양도세 유예로 ‘안도’

서울옥션ㆍK옥션 70%대 낙찰률로 마무리…전체 낙찰총액 30% 상승

미술품 양도세 과세 유예가 확정된 뒤 열린 미술품 경매가 올해 평균보다 다소 상승한 70%대 낙찰률을 기록했다. 올 한해 국내 미술품 양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낙찰 총액은 지난해 대비 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옥션이 14일 진행한 ‘아트옥션쇼’는 출품작 총 297점 가운데 215점이 낙찰돼 낙찰률 72%, 낙찰총액 42억1,83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열린 올해 서울옥션 경매의 평균 낙찰률인 69%를 상회하는 수치로 미술품 양도세 과세 유예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경매를 끝으로 올해 메이저 경매를 모두 끝낸 서울옥션의 2010년 전체 낙찰 총액은 홍콩경매의 약 198억원을 포함해 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낙찰총액 387억원(홍콩경매 약 130억원 포함)보다 3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올해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작품은 지난 6월 경매에 출품된 이중섭의 ‘황소’로 낙찰가 3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앞서 8일 열린 K옥션의 마지막 메이저 경매는 낙찰률 75%, 낙찰총액 2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경매 낙찰 총액은 269억원으로 지난해 210억원에 비해 28% 가량 증가했다. 평균 낙찰률은 70.7%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아니었으나 한국 근현대 작품들의 강세가 시장을 주도했다. 김순응 K옥션 대표는 “미술시장은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에 후행(後行)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우리 미술시장은 세계미술계의 추세를 뒤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코스피지수 2,000돌파나 올해 세계 미술시장의 연이은 기록경신의 영향이 작용해 내년 미술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올해 신설한 ‘80% 가격보장서비스’, 디자인 경매 개최를 통한 경매 아이템 다각화가 미술경매 저변확대에 기여했다”라면서 “올해의 상승무드가 이어져 내년 미술시장에서 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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