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달라이라마 특사 회담

양측 긴장 완화등 정치적미래 집중 논의

중국 정부가 티베트 유혈사태 이후 처음으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측과 4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당국자간 회담을 가졌다. AP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다름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삼동 린포체 총리 등 두 명의 달라이 라마 특사는 이날 오전 선전에 도착,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 소속 당국자와 만나 티베트의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와 이 지역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린포체 총리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 앞서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희망은 높지만 이번 회담은 긴 과정 중의 작은 행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달라이 라마 측 대표인 로디 지아리와 켈상 걀첸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정부에 티베트 지역의 위기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달라이 라마가 폭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중국 측의 비난에 대해서도 언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14일 티베트의 라싸(拉薩)에서 발생한 시위사태 이후 서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줄곧 달라이 라마 측과의 대화를 거부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 지난달 25일 전격적인 대화재개 방침을 밝혔었다. 한편 티베트 사태로 인해 세계 각지에서 반중국 시위로 얼룩졌던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은 해외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부터 중국 국내일정이 시작됐다. 올림픽 성화는 이날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를 시작으로 31개 성(직할시ㆍ자치주)에서 평균 3일간 머물면서 상하이(上海)ㆍ톈진(天津)ㆍ충칭(重慶) 등 총 113개 도시를 97일간 순회하며, 이달 중 티베트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도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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