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재료가 잇따른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다 일부 기술주들의 선도로 결국 상승세로 마감됐으나 상승 폭은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6.30 포인트 (0.33%) 상승한 1,887.36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0.47 포인트 (0.10%) 오른 10,139.71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29 포인트 (0.12%) 추가된 1,101.72로 각각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강세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등에 영향을받아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이후 매도세와 매수세가 팽팽한 공방을 벌였으나반도체 등 기술주들의 호조로 장 막판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시 분석가들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다음주 나오는 7월 고용지표가 상승반전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KLA 텐코(6.24%)의 호조에 힘입어 주요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27% 상승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 인텔은 연말로 예정했던 고속 칩 출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0.57%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의 수혜주 가운데 하나인 석유업체 셰브론 텍사코는 주식 분할과배당금 증액 소문이 나돌았지만 0.18%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 실적 호전을 재료로 강세를 보였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이날도 2.15%올라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늘어나면서 0.85% 떨어져 다우존스 편입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자 도박기기 제조업체 멀티미디어 게임스은 22.94%나 급락했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AMR(-1.52%), 델타항공(-0.76%) 등 주요 항공업체들은 동반 하락했다.
거래소 13억주, 나스닥 14억9천만주로 많지 않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거래소는 59 대 35, 나스닥은 53 대 42의 비율로 상승종목 수가 하락종목 수보다 많았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