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자 내년 3월 중대형 시판

◎8만대 판매 목표… 2000년에 소형차도 생산/어제 신호공장 가동식… 시작차 품평회삼성자동차(대표 임경춘)가 오는 2000년부터 소형승용차 생산에 나선다. 삼성은 12일 부산에서 신호공장 설비가동식과 함께 자체 시험생산한 차량에 대한 주행시험을 갖고 이같은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희 그룹회장을 비롯 강진구 전자회장, 이수빈 생명회장, 이필곤 중국본사회장, 이대원 중공업부회장, 현명관 물산부회장, 윤종룡 전자사장 등 소그룹장을 비롯 임직원 5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측은 중장기계획에서 오는 2002년까지 신호공단에 연산 50만대 체제를 갖추고 곧바로 제2공장 건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은 내년 3월 출시하는 차량의 판매를 위해 국내에 3백50개의 판매점과 4백개의 서비스 거점을 설치하고 고객관리용 데이터베이스 등을 구축, 내년에 8만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아·태지역에의 수출을 본격 추진하고 지역을 확대해 오는 99년 국내외 판매량을 19만대, 2000년에는 2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이회장은 『단순히 좋은차를 생산한다는 자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삼성자동차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시작차=프로젝트명 KPQ. 닛산의 SR엔진 2천㏄, VQ엔진 2천·2천5백㏄로 시속 2백20㎞를 낼 수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9월 1백20명의 기술진을 기술제휴선인 일본 닛산에 파견, 12월까지 60대를 제작한데 이어 올들어 부산공장에서 자체 생산설비와 국산화부품을 갖고 4월까지 30대의 완성 시작차를 생산, 이번에 첫 품평회를 가졌다. ▲시작차 디자인과 성능=고품격에 현대성을 가미했다. 성능은 세이프티존 바디개념을 도입해 충돌시 충격최소화, 멀티링크빔 서스팬션 채용으로 코너링에서 안전성과 핸들링, 노면충격 흡수 등에 주력했다. ▲제2공장 등 중장기계획=내년 3월부터 판매에 나서는 중대형 차량의 후속으로 소형을 선정했고 생산시점은 오는 2000년 초로 잡았다. 또 제2공장 입지는 아직 미정이며 신호공단은 1단계 24만대 체제에 이어 2000년 이전에 2단계 건설에 나서 2002년에 50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기로 했다. 이에따라 제2공장 건설시기는 2000년 이후가 될 것이다. ▲인수합병 계획=기아·쌍용 등 다른 업체의 인수합병계획은 생각도 없고 여력도 없다. 신호공장 건설에 2조원을 투자했고 올해 8천억원을 추가투자할 계획이다. 다른업체 인수시 중복투자 및 공장거점의 분산화 등 역작용이 커 고려하지 않고 있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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