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에도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CEO 열 명당 네 명가량은 평균 유가를 최고 140달러선으로 관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2일부터 닷새 동안 216명의 국내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평균 국제유가에 대해 ▦100~120달러 수준 44.4% ▦120~140달러 수준 40.3% ▦100달러 미만 4.2% 등의 응답률을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유가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란과 서방국의 갈등(42.4%)'이 꼽혔다. 이어서 '신흥국 에너지 수요 증가(24.5%)' '이라크 등 기타 산유국의 내정불안(16.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5년 내 국제유가가 2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에는 44.9%의 응답자가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한 응답자도 27.3%로 집계돼 유가 고공행진이 장기화에 걸쳐 심화될 수 있다는 산업계의 불안감이 엿보였다.
고유가 대책으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지원(35.9%)'과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지원(27.5%)' 등이 우선 순위로 꼽혔다. 국내 기업의 국외 석유 및 가스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25.2%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중동산 원유 수입의존도 축소를 꼽은 응답은 8.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