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돈을 부르는 김찬경식 장사법' 화제

『지금 장사를 해서 성공할수 있겠는가』『요즘 어떤 업종을 하면 성공할수 있는가』 『사업이 내 적성에 맞을 것 같은가』 창업컨설팅 회사인 미래유통정부연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찬경씨가 실시한 무료창업상담에서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이다. 김찬경씨는 이같은 질문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장사를 인생과 인간관계에 연장선상에서 보는 「장사철학」이 없이 무작정 창업에 뛰어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찬경씨가 「돈을 부르는 김찬경식 장사법」(길벗 펴냄)이라는 책을 펴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는 장사를 할 때는 입지선정이나 업종선택, 인테리어법, 서비스업등 실무지식이나 경험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장사를 자신의 인생선상에서 바라보고, 고객을 인간관계로 이해하는 장사철학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장사철학을 갖추어야만 샐러리맨에서 장사꾼으로 변신할수 있고, 큰 장사꾼이 될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 김찬경씨는 대학원을 나와 유통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 85년 300만원으로 장사를 시작한후, 10여년 동안 8개 업종 18개 점포를 경영하면서 10억원 이상을 벌었으며 「돈버는 데는 장사가 최고다」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내기도 했다. 저자는 「돈을 부르는 김찬경식 장사법」에서 10여년의 장사경험과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장사법을 털어놓는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저자는 흔히 「돈이 될만한 새로운 업종」을 찾는 것을 경계한다. 새로운 업종은 그만큰 위험부담이 크다. 제조업에서는 1등과 2등의 차이가 크지만, 장사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그러니까 1등을 하려고 무리할 필요가 없다. 장사초보자는 새로운 업종을 찾기 보다는 기존의 잘 되는 업종이나 점포를 모방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또 창업을 준비할 때 일단은 업종이 아니라 업종군을 선택하라고 강조한다. 그런 후에 입지를 찾고, 그다음에 세부업종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외식업, 판매업, 서비스업중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하고 난후 점포를 구한다. 그런 후에 외식업이면 그 점포에 맞는 세부업종(예로 분식점, 곰탕집, 치킨집)을 정하는 것이 리스크가 적고 입지에 맞는 장사를 해서 성공할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장사는 상품을 파는 기술이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한다. 흔히 돈 버는 장사꾼은 고객을 말로 잘 설득해 물건을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고객은 점포에 들어온 후 4초 이내에 구매를 결정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무슨 말을 할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그래서 저자는 화려한 말보다 주인의 인상 그리고 태도가 훨씬 더 장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어 불황이 계속 이어질 99년에 맞는 업종을 제시한다. 소비가 줄어드는 불황시기에는 초저가 외식업, 생활밀착형 할인점, 리사이클링 사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래도 월급쟁이 보다는 장사꾼이 낫다는게 저자가 이 책에서 전해주는 핵심적인 메시지다. 【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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