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與, 당풍쇄신론 쏟아져

與, 당풍쇄신론 쏟아져 민주당이 '현장중시'와 '속도전'을 강조하는 등 연일 김중권 대표체제 출범에 따른 당풍 쇄신론을 쏟아내고 있다. 김중권 대표 주재로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4역회의에선 "빨라야산다" "현안이 있는 곳에 여당이 있어야 한다" "회의가 길어선 안된다"는 등 속도감있는 현안처리 및 현장 중시정책에 대한 참석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국회 과학기술정보위 소속인 남궁석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기업운영 경험담을 섞어가며 '속도' 문제를 역설했으며, 김영환 대변인은 이를 "광속시대에 맞는 광속정치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정리했다. 남궁 의장은 "서부영화를 보면 대부분 총을 가진 사람이 이기지만, 칼을 가진 사람이 이기는 경우도 있다"며 "어떤 무기를 가졌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더빨리 뽑는가, 누가 더 빨리 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75년 자신이 삼성전자 사장 재직시 5%대 65%로 금성사에 뒤져있던 삼성의 시장 점유율을 3년만에 따라잡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현장'과 '속도'를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관련해 "지도부가 붕붕 날라다녀야 한다는 말도 있었으며, 내년 3월이면 늦다는 말도 나왔다"고 소개, 내각 개편에 대한 당의 입장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았다. 이 같은 논의에 대해 김 대표는 "당이 현안에 대해 역동적이고 시의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궁 의장에게 관련 보고서를 제출토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회의에선 "지구당에 홍보물이 배포되지 않은 채 쌓여있고, 홍보의 주체가 돼야 할 지구당 당직자들이 도리어 객체가 돼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당무감사 방침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장'을 강조한 이날 회의에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노조원들이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 대해선 아무런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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