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기업 총수들 다양한 사교법 눈길

능숙한 외국어로 대화… 일일이 악수… 명함 주고 받기…<br>주제별 워킹그룹 자리배치<br>만찬은 전채 등 5개 코스로

이날 비즈니스 서밋 환영 리셉션과 만찬에서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다양한 사교법이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디틀레우 엥엘 베스타스윈드시스템 회장 등 글로벌 기업 CEO들과 대화하며 능숙한 외국어 솜씨를 뽐냈다. 수행원을 거느린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인사를 건네는 해외 경제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리셉션장을 지켰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조양호 한진 회장 등은 해외 CEO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며 진지하게 사업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워킹그룹별 자리배치=참석자들이 320여명에 이르는 만큼 자리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120명의 글로벌 CEO들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다뤄질 12개 소주제 워킹그룹별로 나뉘어 식탁에 앉았다. 무역투자 분야 워킹그룹에 속한 정몽구 회장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요네쿠라 히로마사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 제리 델 미시어 바클레이스캐피털 사장, 빅터 펑 리&펑그룹 회장 등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구본무 LG 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회 회장은 사공일 G20준비위원장,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총재, 장젠칭 중국 공상은행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과 동석했다. 만찬이 진행된 2시간30분 동안 호텔 주변은 삼엄하게 통제됐다. 경찰은 18개 중대 1,8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테러와 기습시위 등에 대비했다. ◇다양한 볼거리ㆍ먹을거리=다양한 볼거리와 품격 높은 음식이 만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만찬장 입구에 마련된 PDP 화면에서는 이날 만찬의 주빈인 글로벌 기업 CEO 120명의 캐리커처를 보여줘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만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음식은 철저한 기획하에 준비됐다. 전채요리와 생선요리, 육류요리, 디저트, 차와 커피 등 모두 5개 코스로 진행된 저녁식사는 한국의 전통과 글로벌 감각이 융합된 `퓨전 요리'였다. 채식주의자나 무슬림을 위한 메뉴도 별도로 마련돼 식문화가 다양한 외빈들의 입맛에 맞추려 공을 들였다. 디저트 코스에서는 최근 스웨덴 공주의 결혼식 때 사용된 호주산 스위트 와인 노블원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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