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즈 일렉트로닉스 회장 마이클 스미스 사임

[피플인 포커스] 미 최대의 자동차사 제너럴모터스(GM) 계열사인 휴즈 일렉트로닉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스미스(57)가 25일(현지 시간) 사임했다. 마이클 스미스 회장은 그동안 GM과 위성방송 사업에 대해 심한 견해차를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즈의 자회사이자 미국 최대 위성방송인 디렉TV에 대한 뉴스코퍼레이션의 인수 제안을 계속 거절해 왔다. 특히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보다 더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하는 파트너를 물색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미스 회장과 GM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말부터. 당시 스미스 회장은 한 산업 회의에서 뉴스코프의 인수 제안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하며, 그 제안을 평가 절하했다. 그는 또 주주들보다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더 중시한다는 뉴스 보도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GM 회장인 잭 스미스와 형제간이기도 한 마이클 스미스는 GM과 휴즈에서 33년을 일해왔다. GM에서 20여년을 일한 후, 1985년 GM이 휴즈 항공회사를 인수하자 휴즈 일렉트로닉스를 설립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휴즈에 합류했었다. 스미스 회장은 25일 퇴임 연설에서 "나는 휴즈를 항공방위산업체에서 첨단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목표를 성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미스 회장은 컨설턴트로서 휴즈에 계속 남을 것임을 암시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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