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드라마 '황진이'(극본 윤선주, 연출 김철규)가 첫 방송부터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에 따르면 '황진이'의 11일 첫 방송의 시청률은 20.1%에 달했다. 이는 최근까지 수목극 1위를 차지했던 MBC 수목드라마 '여유야, 뭐하니'의 첫 회 시청률 17.8%를 훨씬 앞서는 수치이다. '황진이'의 1회 분에서는 절에서 키워진 황진이가 어머니를 찾으러 나섰다가 기녀들의 춤을 보고 그 모습에 반해 교방을 찾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인 하지원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황진이의 아역 배우인 심은경과 송도관아의 행수기녀인 백무 역을 맡은 김영애의 뛰어난 연기 호흡과 기생들의 화려한 한복 의상, 춤 장면 등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중평이다. 특히 하지원이 본격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앞으로 드라마의 흥행 여부에 핑크빛 전망을 갖게 한다. 하지만 '황진이'의 높은 시청률은 11일 경쟁 드라마인 고현정·천정명 주연의 MBC '여우야 뭐하니'가 한국 국가대표팀 축구 중계로 결방된 탓도 있어 수목드라마 절대 강자의 자리는 12일 방송이후 판가름 날 것 같다. 이날 SBS 수목드라마 '무적의 낙하산 요원'은 10.9%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황진이'의 주인공인 하지원은 12일 방송의 후반부에 본격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원과 고현정 두 탑스타의 시청률 경쟁에 행운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