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서 거래소로 이전…주가엔 오히려 독?
신세계I&C 16%나 떨어져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상장사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시장 이전을 추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가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 13일 거래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동한 기업들은 신세계I&C와 우진세렉스를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이한 점은 시장 이전이 주가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우진세렉스와 신세계I&C의 경우 현 주가가 코스닥시장에 있을 때보다 낮은 상태다.
코스닥시장에서 2,575원으로 거래를 마친 우진세렉스는 지난 5월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이면서 10일 현재 1,640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18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신세계I&C의 경우도 주가가 6만1,5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 마지막날 종가(7만3,000원)보다 16%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일단 실적이 부진한데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 오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 같다”며 “유가증권시장 이전 직전에는 기대심리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전 이후에는 재료가 사라진 점도 주가에는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 마지막 날 10.08% 급등하면서 5,680원에 장을 마감한 코스맥스는5,120~1만1,400원 사이에서 시초가가 결정된 후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된다.
입력시간 : 2006/11/12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