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이 비에 흠뻑 젖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건조하기로 악명높은 베이징에 7월 하순부터 8월3일 열흘사이 9일이나 비가 내렸다"며 "그것도 대부분이 천둥 번개와 폭우를 동반한 집중호우"라고 전했다.
이 덕분에 베이징은 고질적인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대기환경도 개선되는 부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베이징의 기상 변화는 세계적인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압골이 불안정해진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례없는 '물폭탄'으로 도로가 침수되고 균열되는 피해도 잇따랐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1일 밤에는 시내 도로에 균열과 침하 현상이 나타났고 시청(西城)구 시단(西單),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에도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또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곳곳에서 물이 넘치고 웅덩이가 생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중국신문사는 "베이징 호우현상은 8월 첫째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