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구업계 '불황 맷집' 강해졌다

고급화 전략·쌍춘년 특수등으로 매출 회복세

최근 2~3년간 지속된 경기침체로 매출 역신장을 거듭하던 가구업계가 올 들어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상황에 민감한 업종인 가구업계가 지속되고 있는 불황 속에서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는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데다 쌍춘년 특수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리바트, 퍼시스, 에이스침대 등 주요 가구업체들의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 실적이 지난 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은 지난 달 36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샘은 9월에 전년 대비 4배 늘어난 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샘의 3분기 누적매출은 2,93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909억원에 비해 1% 성장하는데 그쳤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한샘 관계자는 “불황으로 매출 증가세는 뚜렷하지 않지만 ‘키친바흐’ 등 시판 가구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특판 비중을 줄여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4분기 결혼 특수를 감안한다면 전년도 매출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바트, 에이스침대, 퍼시스, 코아스웰 등의 올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소폭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총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2,886억원의 매출을 올린 리바트는 특판부문과 사무가구의 판매호조로 올해 매출 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리바트는 2분기 누적매출 1,46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가량 신장했다. 퍼시스도 같은 기간 99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 가량 매출이 늘었다. 에이스침대와 코아스웰도 623억원과 340억원의 2분기 누적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와 7%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2003년을 기점으로 매출 역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구업체들이 친환경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타깃 고객에 집중한 마케팅과 유통망 확충 등을 통해 불황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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