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평양·애경·한불/화장품업계 30대 사장들이 뛴다

◎태평양 서경배­올초 취임 공격경영으로 새바람/애경 안용찬­흑자전환·능력위주로 경영혁신/한불 임병철­40∼50% 매출신장률 5위권 진입화장품업계에 30대 사장들이 뛰고 있다. (주)태평양의 서경배 사장이 최근 새로 취임함에 따라 화장품업계 10위권내에 30대 사장이 3명이나 포진하게 됐다. 이들 3명의 주인공은 지난 89년 한불화장품을 창업한 임병철 사장(38), 95년 7월 취임한 (주)애경산업의 안용찬 사장(38), 그리고 최근 취임한 태평양의 서사장(34). 국내 화장품업계가 지나친 가격할인경쟁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 수입화장품의 시장 잠식 등 내우외환의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가운데 이들 젊은 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불화장품의 임사장은 90년대이후 매년 40∼50%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 지난해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불과 8년여만에 한불을 5위권내로 진입시켰다. 5백여명의 사원중 상당수가 30대미만인 한불은 젊음과 패기를 장점으로 최대한 활용, 「신세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애경산업의 안사장은 취임 1년만에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켜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안사장은 「불황일수록 광고를 늘리라」는 마케팅이론에 충실했으며 팀제를 도입하고 능력위주로 인재를 발탁하는 등 경영혁신을 꾀했다. 태평양의 신임 서사장도 취임사를 통해 사원들에게 「으뜸정신으로 재무장하자」고 강조하면서 공격경영으로의 전환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10개이상의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사업확장계획을 밝히는 한편 연공서열 파괴, 발탁인사, 연봉제 확대 등의 경영혁신전략을 발표,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3명의 사장은 연배뿐 아니라 배경도 비슷하다. 세사람 모두 미국 유학파이며 친인척관계를 바탕으로 화장품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서사장은 창업주인 서성환 회장(74)의 차남이며 안사장은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사위다. 또 임사장은 한국화장품 임광정 회장의 3남이다. 안사장은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MBA)에서 수학했고 림사장은 웨인주립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서사장은 미 코넬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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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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