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개발지를 간다 (2) 인천 영종도 일대

신개발지를 간다 (2) 인천 영종도 일대 "공항 개항이 임박한 2월부터 영종도 토지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 같습니다. 최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부터 주부모임까지 다양한 계층의 투자자들이 하루 10여팀씩 다녀가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공항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태광공인 김영근 사장의 말이다. 서울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신공항고속도로가 개통된지 한달반이 지난 지금 영종도 일대 토지시장이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쭉뻗은 신공항고속도로를 30여분 남짓 달려 도착한 영종도내 공항신도시에선 공항종사자들이 거주할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상가분양을 알리거나 토지매매 등을 주선한다는 부동산중개업소의 플래카드가 이곳저곳 내걸려 있어 개발의 열기를 느끼게 한다. ◇21세기 국제업무도시 영종도 영종도 일대 토지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신공항 개항이 임박한데다 지난해 12월 인천시에서 '영종지역 개발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 공청회에서 2011년까지 영종도를 인구 10만명이 거주하는 국제업무ㆍ첨단벤처기업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시는 ▦공공시설 등 시가지 조성(중구 운북동 일대 25만평) ▦유통ㆍ산업 등 공항배후지원단지(운서동 일대 128만평) ▦토지구획정리 사업지역(영종 1ㆍ2ㆍ3지구 426만평) 등 579만평을 개발할 계획이다. 토지구획정리지역 가운데 영종 1지구(백운산 서측) 93만평은 교육ㆍ연구지역으로, 영종2지구(백운산 남측) 112만평은 주거지역으로, 영종 3지구(구읍선착장) 221만평은 업무상업지역으로 각각 개발된다. ◇땅값은 강보합 영종도 일대 땅값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운서ㆍ운남ㆍ중산동 등 토지구획정리구역의 자연녹지 주변 시세는 논ㆍ밭이 평당 30만~35만원을 호가한다. 중개업계에선 도로를 끼고있고 건축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세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총 23만여평인 영종도내 일반주거지역의 대지는 평당 40만~5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로변 요지의 경우 평당 100만원을 넘는 곳도 있다. 운남동 주민인 신정호(52)씨는 "지난 80년대말 공항이 들어설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2,000~3,000원 하던 땅값이 하루아침에 수십배 뛰어올랐고 외지인들이 땅을 사기위해 몰려 들었다"며 "그 때 좋은 땅은 대부분 서울사람들한테 넘어갔다"고 말했다. ◇공항신도시 용지 실수요 늘어 운서동 공항신도시내에선 원주민에게 분양된 단독택지와 상업용지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평당 48만원에 원주민에게 분양된 단독택지의 경우 평당 90만~100만원(일반분양가는 평당 110만~12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공항개항이 다가오면서 상주직원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하기위해 원룸 및 연립주택부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중개업소들의 귀띔이다. 일반수요자를 대상으로 분양되고 있는 신도시의 각종용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시 도시개발본부 관리부 조명로씨는 "전체 43필지인 상업ㆍ업무용지중 35필지가 이미 분양됐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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