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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머신은 1억弗짜리 달리는 광고판

100억원 머신에 1억달러 광고물 도배 <br>빗속 연습 주행으로 개막…16일 결선

100억원짜리 머신들의 질주가 시작됐다. 14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막한 포뮬러 원(F1) 코리안 그랑프리 첫날 연습 주행에 나선 각 팀의 드라이버들이 빗속을 달리며 머신과 경주로를 점검하고 있다. /영암=사진공동취재단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은 스피드 경쟁보다 뜨거운 마케팅 전장(戰場)이기도 하다. 막대한 브랜드 노출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 차례 대회당 세계 190여개국에 중계되고 6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F1 머신 자체는 그야말로 달리는 광고판이다. 대당 100억원에 달하는 F1 머신에는 머신 가격의 10배가 넘는 1억달러(한화 약 1,150억원) 이상의 광고물들로 도배돼 있다. 머신에는 보통 9개 정도의 광고판이 부착되는데 광고액은 위치에 따라 400만 달러에서 최고 4,000만 달러에 이른다. 광고비가 가장 비싼 부분은 운전석 옆쪽의 사이드포드로, 이곳에 광고를 하려면 4,000만달러 이상이 필요하며 운전석 뒤 엔진커버 부위는 3,500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엔진커버 뒤쪽의 뒷날개(리어 윙)는 1,600만달러, 엔진 옆쪽의 터브사이드와 앞 날개 부위의 프론트 플레이트는 각 1,200만달러, 뒷날개 부위의 리어 플레이트는 600만달러, 운전석 내부는 400만달러, 드라이버가 머신에 올라탈 때 비추는 플로어는 400만달러 등이다. F1에는 한 시즌 동안 300여개 글로벌 기업이 팀 운영이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연간 지출하는 각종 비용 합계가 3조원을 훌쩍 넘는다. 한편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4일 전남 영암에서 비가 내린 가운데 연습 주행으로 막을 올렸다. 1차 연습 주행에서는 ‘원조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ㆍ메르세데스)가 5.615㎞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2분02초784에 달려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이어 최근 시즌 종합우승을 확정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ㆍ레드불)이 2위에 해당하는 2분02초840을 기록했다. 15일에는 예선이 진행되고 결선은 16일 오후 3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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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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