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기술등 새 첨단서비스개발 본격화'이제 휴대전화시장은 디자인과 컨텐츠로 승부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세계 이동통신 업체들이 휴대전화 디자인, 동영상 등의 인터넷 컨텐츠를 경쟁의 승부처로 보고 이에 대한 개발에 앞다퉈 착수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5일 보도했다.
전문가들도 과거와 달리 통화품질이나 전화요금보다는 디자인과 컨텐츠가 중요시되는 시대가 왔다면서, 누가 이 분야 우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NTT 도코모의 성공에 자극 받은 것. NTT 도코모는 다양한 소비자 층의 요구를 만족시킨 휴대폰 디자인과 함께 화려한 컬러 액정, 이메일 등 다양한 무선 인터넷 컨텐츠 제공으로 휴대폰 시장을 거의 평정했다.
최근 이 같은 경향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곳은 영국 보다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신생단말기 업체 센도. 센도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휴대폰을 개발, 보다폰 등에 납품하고 있다.
센도-보다폰 연합군은 또 소형 액정화면 관련 첨단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 '카시오 컴퓨터'를 끌어들여 선명한 동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휴대전화 액정개발에 착수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4위인 에릭슨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에릭슨은 이를 위해 제품 디자인과 오디오ㆍ비디오(AV) 기술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일본 소니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에릭슨은 소니사의 장점인 디자인 및 AV 기술을 자사의 통신 기술과 결합, 다가올 제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시대 업계 수위를 노리고 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노키아는 특히 다양한 무선 인터넷 컨텐츠를 제공하는 클럽노키아(www.clubnokia.com)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휴대전화 고객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저널은 전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