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운하株 실속 없다"

사업 가능성 낮고 추진돼도 수혜 적어<br>"기업 펀더멘털 감안 투자여부 판단해야"

정부와 여당에서 대운하 추진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대운하주가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속은 없다는 지적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운하주로 분류되는 이화공영과 동신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홈센타와 삼호개발도 각각 11.44%, 10.35% 급등했다. 이 같은 강세는 전날 민주당에서 “정부가 ‘물길 살리기’의 형태로 변형시켜 대운하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명박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운하 카드를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오버랩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운하가 현실화되기도 어렵지만 실제 추진돼도 대부분의 수혜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른바 대운하주는 ‘지푸라기라도 붙잡자’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대운하는 테마로서 수차례 부각됐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화공영의 경우 지난해 12월 고점과 대비해서는 82%나 폭락한 상태다. 대운하주가 처음 부각된 것은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가 대운하 공약을 내세우면서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중소 건설업체와 물처리 기업들이 대운하 건설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로 테마주를 형성했다. 관련주 가운데 하나인 신천개발은 최대주주가 이 대통령과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주도주로 대접을 받는 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펀더멘털을 감안해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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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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