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평화은행, 독자생존 '청신호'

평화은행, 독자생존 '청신호' 카드사 지분·자산매각으로 1조확보 가능 평화은행의 독자생존에 「청신호」가 켜졌다. 평화은행은 카드사업 부문을 떼어내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키고 이 카드자회사의 지분 50%를 SK측에 매각, 공적자금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 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당초 요청하기로 했던 공적자금 4,500억원은 필요없게 된다. 평화은행이 카드사업 부문을 분리해 설립하기로 한 카드계열사의 지분 중 ㈜SK에 넘기는 50%의 매각대금은 3,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지분매각 대금은 향후 진행될 자산실사 결과에 따라 변동가능하다는 것이 평화은행측의 설명. 특히 이 지분매각 대금은 단순한 영업권의 대가로 받게 되는 것. 평화은행이 독자생존을 자신하고 있는 배경은 영업권 매각이 아닌 카드자산을 계열사에 매각하면서 상당한 액수의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즉 평화은행은 SK와 50대50의 비율로 카드계열사를 설립하고 이곳에 1조원 규모의 카드 자산(카드론 등 매출채권, 전사시스템)을 매각, 이를 현금으로 받는다. 카드자산 역시 실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지만 평화은행 관계자는 『카드자산의 경우 부실채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각대금은 1조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평화은행은 카드자산 매각대금과 지분매각 대금을 합쳐 적어도 1조3,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평화은행측은 『이 자금을 위험가중치가 낮은 국공채와 대출자산으로 활용,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은행은 내년 말까지 BIS 비율을 10%선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은 것은 정부가 SK와 같은 대기업의 카드업 진출을 용인할 것인가 하는 점과 이달 실시되는 경영평가위원회에서 평화은행의 계획에 어느 정도의 점수를 주느냐 하는 점. 금융계 관계자들은 『현실화만 된다면 독자생존을 할 수 있는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박태준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8: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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