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치냉장고 `큰게 좋다'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거나 새로 구입하는 김치냉장고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등 김치냉장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대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시내 주부 1천명을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중 김치냉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주부는 697명으로 약 70%에 달했다. 또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김치냉장고의 크기는 평균 150ℓ로 조사됐으며, 특히지난 2003년초부터 올해초까지 2년간 김치냉장고를 구입한 주부(287명)들은 평균 180ℓ짜리 제품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매년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김치냉장고의크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2년에는 평균 용량이 70ℓ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120ℓ로 커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0ℓ로 확대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02년에는 김치냉장고중 150ℓ용량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됐으나 지난 2003년에는 170ℓ가 가장 많이 팔렸고 지난해에는 180ℓ가 최다 판매를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점차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30∼40대 주부 600여명을 대상으로 '김치냉장고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선호 용량은 '180ℓ이상'이 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160∼180ℓ 12% ▲140∼160ℓ 11% ▲100ℓ이하 10% 등으로 나타나 대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가전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이같은 경향에 따라 김치냉장고의 주력 모델을 점차 대용량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말 '디오스 김장독'중 297ℓ짜리 대형 제품을 광고의 메인 제품으로 교체했고, 위니아 만도도 156ℓ이상의 모델 수를 늘리는 등 대용량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5년 김치냉장고가 첫 출시된 이후 10년을 넘어서면서 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보다 대용량의 제품으로 바꾸려는 기존 고객들의수요가 겹치면서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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