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누가 최강의 9단인가

제1보(1~16)



제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결승3번기 제3국 ○ 이세돌 9단 ● 박정상 9단 (2007년 2월24일 한국기원) 2006년 연말에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MVP는 이세돌이었다. 국내랭킹1위는 이창호였고 타이틀보유 수효에서도 이창호가 앞서 있었다. 상금랭킹에서도 이창호가 1위였고 후지쯔배를 차지한 박정상이 2위였고 이세돌은 3위였다. 그러나 기자들은 이세돌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들은 이세돌에게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었다. 이세돌은 78승28패로 다승1위였고 연승왕(14연승)도 차지한 상태였다. 60승24패로 다승4위이며 11연승으로 연승9위인 이창호보다는 훨씬 눈길을 끄는 이세돌이었다. 기자들의 격려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이세돌은 2007년 1월 일본의 장쉬를 누르고 도요타덴소배에서 우승했다. 뒤이어 벌어진 것이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였다. 상대는 후지쯔배 우승으로 9단에 방금 올라온 박정상9단. 3번기의 제1국을 불계패한 이세돌은 제2국을 불계승하고 제3국을 맞이했다. 새로 돌가리기를 하여 이세돌의 백번이 결정되었다. 박정상은 1984년생. 이세돌보다 1년 연하이며 최철한이나 박영훈보다는 1년 연상이다. 박영훈과 절친하며 박영훈이 자기보다 먼저 입단하자 자존심이 상한다며 머리를 박박 밀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삭발의 효험이 있었는지 그는 친구인 박영훈이 입단한 지 반년 후에 입단에 성공하였다. 장고파로 유명하지만 속기에도 능한 편이다. 이세돌은 그 동안 박정상에게 유독 승률이 좋았다. 7전7승이었으니 박정상에게는 심히 거북한 상대였다. 그러나 이번 3번기의 제1국에서 불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게다가 후지쯔배 우승으로 자신감이 한껏 높아진 박정상이다. 단판승부가 되었으니 쌍방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흑7로 좌변쪽에서 걸친 것이 서반의 이채였다. 백에게 큰 모양을 주지 않겠다는 작전. 만약 백이 참고도의 백1로 협공하면 무조건 흑2로 뛰어들어 실리를 챙길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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