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저점을 찍고 3ㆍ4분기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유가 악재 속에서도 실적이 호전되면서 실적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29일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ㆍ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ㆍ4분기부터는 점차 개선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두 회사에 ‘매수’ 투자의견을 내고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2만2,800원, 아시아나항공에는 5,200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지현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최근 1개월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각각 9.0%, 5.7% 초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ㆍ4분기부터 탄탄한 항공수요와 유류할증료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도 “국제선 여객수요, 특히 중국노선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상대적으로 중국 운항비중이 큰 아시아나항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승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71달러 수준인 제트유가가 75달러에 이를 때까지는 유류할증제 확대가 고유가 시대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4일 만에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고 대한항공은 4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하락폭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