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창재 회장 교보생명 지분 첫 매입

0.16% 사들여 33.78%로 … 경영권 방어 의지

신창재(오른쪽) 교보생명 회장이 27일 교보생명 강북 콜센터에 방문해 직접 헤드셋을 쓰고 고객의 소리를 청취하며 현장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처음으로 교보생명 지분을 사들였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6월 장외에서 교보생명 주식 0.16%(3만2,800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신 회장이 지분을 직접 취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취득가격은 6월 장외가(주당 25만원가량)로 80억원을 웃돈다. 이로써 신 회장의 지분율은 33.62%(689만주)에서 33.78%(692만주)로 늘어났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인 한 기업체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 매입을 요청해와 회장이 직접 사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최근 교보생명 대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외 사모펀드(PEF) 등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돌자 신 회장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풀이했다. 새로 취득한 지분이 0.12%에 불과하지만 경영권 방어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얘기다. 신 회장은 상속 이후 37.26%의 지분율을 유지하다가 2007년 유상증자와 구주매각을 통해 코세어ㆍ핀벤처스ㆍ악사(AXA)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주로 참여하면서 33.62%로 낮아졌다. 교보생명 측은 "새로 취득한 지분이 0.16%에 불과해 경영권 방어 차원이라는 풀이는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지분 매각설에 대해 미확정 공시를 다시 내놓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공시에서 "교보생명 지분의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외부 자문기관을 선정했으며 활용방안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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