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Ⅱ] 하이원 리조트

年430만명 찾아… 종합리조트 도약<br>설립후 자산규모 8배 성장… 폐광지역 주민 우대 채용 등<br>지역 경제 활성화도 톡톡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종합 리조트로 변신중인 하이원리조트는 내년까지 고객 700만시대를 열어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리조트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진은 하이원리조트의 화려한 야경.



강원도 정선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는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석탄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산업군으로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됐다. 2000년 국내 최초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스몰 카지노 및 호텔 개장, 2003년 메인 카지노 및 호텔 개장으로 총 960대의 슬롯머신과 블랙잭ㆍ바카라ㆍ캐리비안 스터드 포커 등 게임이 가능한 132대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2005년 7월에는 골프장, 2006년 12월에는 스키장 및 콘도, 2010년 12월에는 콘도 500실을 추가 오픈하면서 연간 430만 명의 고객들을 맞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엔 기존 강원랜드에서 ‘하이원(High1) 리조트’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선언하고 카지노 중심의 리조트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종합 리조트로 본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하이원’이란 천혜의 고원 지형의 자연 경관을 그대로 살린 국내 최대 리조트란 의미와 더불어 최고의 프리미엄급 가족 휴양지를 상징한다. 여기에 사계절 고객에게 만족을 전하는 최상의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고품격 리조트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폐광으로 인해 활기를 잃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게 주된 설립 목적인 만큼 하이원리조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방문객 수가 급증함에 따라 황량했던 폐광 마을은 관광지로 탈바꿈했고 2000년 스몰 카지노 개장 이후 10년간 2조 6,164억 원을 세금으로 납부해 국가 및 지방재정에 기여했다. 특히 고용 유발 효과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원리조트에서 근무하는 직원(2010년 12월말 기준)은 3,198명으로 용역 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4,445명이다. 이 가운데 폐광지역 주민 우대정책에 따라 지역 출신은 73%에 달한다. 지역 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한 ‘강원랜드복지재단’을 통해 폐광지역 사회복지 시설 및 단체를 지원하고 지역 내 저소득층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재가진폐환자, 진폐관련단체를 지원하는 ‘진폐지원사업’, 방문 이동목욕과 이동진료서비스 등으로 대표되는 ‘이동복지사업’ 등 매년 40억 원 규모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하이원리조트 임직원은 교대근무제라는 환경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테마ㆍ팀ㆍ가족봉사단 등 76개의 독자적인 봉사단을 조직해 지역사회의 소외 계층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의 특기와 재능을 바탕으로 조직된 테마봉사단은 유도기술지도, 무료진료서비스, 음악공연 등 특성 있는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하이원리조트와 강원도 소외지역의 결연사업인 ‘하이원 1사다촌(多村)결연사업’은 회사와 지역사회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 성과도 괄목할만하다. 지난 해 연간매출액 1조 3,137억 원, 영업이익 5,712억 원, 당기순이익 4,218억 원으로 32.1%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자산 규모는 2000년 10월 스몰 카지노 개장 당시 3,429억 원에서 지난 해 12월말 2조 6,097억 원으로 8배 이상 늘었다. 하이원리조트는 내년까지 고객 700만 명 시대를 열어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비전 2012’을 달성하기 위해 ▦종합리조트 완성 제고를 위한 컨벤션호텔 신축, 콘도 증축, 워터파크 구축 ▦폐광지역 연계사업에 5,492억 원을 투자하는 한편 지역 통합 마케팅을 통한 강원남부 관광벨트 조성 ▦2015년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만료에 대비해 리조트 전문경영체제 강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 실현을 통해 공익기업으로 위상 강화 등의 핵심 전략이 제시됐다. 설립 13년 만에 자산 규모 2조원을 넘는 거대 종합 리조트 기업으로 성장한 하이원리조트는 편향된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원은 주력 사업인 카지노와 함께 컨벤션, 쇼핑, 각종 파크 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랜드 컨벤션호텔' 8월 문연다
지상 22층에 1,900석 컨벤션홀 등 갖춰
미국의 라스베가스와 중국의 마카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과거 카지노 도시에서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묶은 이른바 MICE 산업 도시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카지노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도시 전체를 MICE 산업 중심지로 변화시켜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하며 쇼핑과 숙박을 접목해 카지노 산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것이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보유한 하이원리조트도 오는 8월 중순께 국제적 규모인 컨벤션호텔인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사진)'을 본격 선보인다. 연면적 4만 6,596.8㎡에 지상 22층, 객실수 250실, 대규모 행사 유치가 가능한 1,900석의 컨벤션홀과 550석의 소연회장이 들어선다. 연회 이벤트홀, 브리핑룸,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부대 시설도 조성된다.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은 내년 5월 세계 110개국, 1,500여명 회원들이 참여하는 FIS(국제스키연맹) 총회를 유치한다. 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국제 컨벤션호텔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되는 한편 앞으로 크고 작은 국제 컨벤션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원리조트는 MICE 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서기 위해 올 3월 컨벤션호텔 기업이미지(CI)를 확정, 발표했다. 5개의 산이 쌓여 있는 모습으로 비전을 향한 의미와 함께 강원도의 겹겹이 중첩된 산세를 표현했다. 위를 향해 상승하는 듯한 형태는 비즈니스의 성공과 최고의 가치를 함께하는 공간적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카지노로 대표되는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국내 MICE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재덕 경영지원본부장은 "그간 카지노 이미지가 강했던 '강원랜드'를 컨벤션호텔 명칭에 다시 사용하는 이유는 사막 위에 세워진 라스베가스처럼 컨벤션 산업을 성장시켜 결국 카지노 매출을 넘어서는 주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하이원리조트의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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