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노총, 변호사 5명 채용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3명을 비롯해 변호사 5명이 민주노총에 둥지를 틀고 노동자를 위한 법률사업에 뛰어든다.민주노총은 16일 부설기관으로 노동관련 소송과 상담, 법률정보 제공 등을 담당할 '법률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오는 22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권영국ㆍ김영기ㆍ전형배씨와 강문대ㆍ박현석 변호사 등 모두 5명의 변호사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9년 김기덕 변호사가 민주노총에 처음 취직한 이래 민주노총 소속 변호사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가운데 권 변호사는 '돌아온 노동운동가'로 불리 울 만큼 한때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81년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입학, 졸업과 동시에 ㈜풍산에 입사해 노조결성에 앞장섰다가 89년 공안정국의 신호탄이 됐던 ㈜풍산 안강공장 파업에 이은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구속돼 1년 6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권 변호사는 "직장에서 두 차례 해고된 뒤 복직 투쟁하면서 법정에서 느꼈던 한을 풀어보자는 생각에 시험을 준비했으며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민주노총 법률원에 들어가게 됐다"며 "노동 3권 보호와 비정규직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학시절 빈민활동을 하다 90년 기독문화노동운동연합 사건으로 구속돼 6개월간 복역했던 강문대 변호사는 2년 동안 한울합동법률사무소 소속으로 건설운송노조소송, 롯데호텔노조 성희롱 소송, 철도노조 민주화 관련 소송 등 굵직한 노동관련 사건을 주로 맡아왔다. 박현석 변호사는 법무법인 서정에서 1년간 지낸 뒤 이번에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법률원으로 옮겼으며, 올 연수원을 수료하는 김영기ㆍ전형배 변호사는 소외된 노동자들의 인권보호 활동 등에 뜻을 두고 민주노총을 첫 직장으로 택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되는 법률원은 61만 여명의 조합원을 둔 조직에 걸맞게 노동현안에 대한 법적 대안 마련, 노동 관련 소송 및 상담 활동, 사법기관의 인권침해에 대응한 인권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벌여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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