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 일본 주간지가 삼성이 잘 나가는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경제주간지인 닛케이(日經)비즈니스 5일 발간한 최근호에 '삼성 최강의 비밀'이라는 특집기사를 싣고 삼성이 일본기업보다 탁월한 경영실적을 낸 비결은 능력과 인재, 성과 제일주의 및 그에 따른 파격적 보상체계 등에 있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삼성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의 작년 순이익은 7,300억엔에 이른다며 일본의 대표 전자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각 400억엔과 1,000억엔 이상의 적자 상태라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이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9조엔으로 소니, 파나소닉의 3배에 이른다.
삼성의 원동력은 8만5,000명의 '삼성맨'.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엘리트인 이들은 사회적으로 인정 받으면서 치열한 사내경쟁을 통해 거액의 연봉을 보장하는 승진코스를 밟아 올라간다.
삼성전자 급여는 부장급에선 일본의 전자업체와 비슷하다. 그러나 직원의 상위 1%인 임원에 뽑히면 수천만엔에서 억엔대로 연봉은 치솟는다. 이사회 임원이 되면 5억∼10억엔의 연봉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스톡옵션까지 받을 수 있다.
잡지는 파격적인 대우가 기다리는 종착지를 향해 삼성전자의 사원들은 맡은 분야에서 1등을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삼성맨들은 사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위기감'을 지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잡지 고도의 인재 선발과 삼성의 '혼'을 단련시키는 혹독한 사내연수, 밤낮을 잊은 업무에 대한 몰두, 승진할 때 못하면 회사를 떠나는 서바이벌 경쟁, 엄정한 성과평가와 인사 등을 통해 삼성맨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들이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잡지는 일본 기업들이 삼성의 인재 만들기를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6일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내부 전망치(가이던스)를 7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분기에 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인 34조6,400억원의 매출과 4조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이 같은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길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