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업계 총자산 200兆 돌파

생명보험업계의 총자산이 200조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23개 생보사의 총자산은 199조3천8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4.5% 늘었다. 또 생보업계의 월평균 자산 증가폭이 2조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지난달중 이미업계 총자산이 2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9월말 현재 보험사별 총자산은 삼성생명이 87조2천518억원으로 1위였고, 대한생명이 35조4천778억원, 교보생명이 33조6천48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하며 업계`빅3'가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총자산 증가율은 SH&C생명이 576.4%로 가장 높았고 하나생명이 159.1%, AIG생명이 139.5%, PCA생명이 92.7% 등의 순으로 외국계 생보사들이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생보업계 총자산은 1987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뒤 1993년 50조원, 1999년11월 100조원, 2002년 8월 150조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외환위기 이후 영업부문의 성장세가 감소하는 가운데 자산부문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장기보험의 특성상 수입보험료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생보업계의 총자산은 아직도 국내 대형은행에 미치지 못해 이들과의 경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9월말 현재 신탁계정 포함 207조원에 달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난 1999년 총자산 100조원을 달성한 뒤 5년만에 2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저금리 추세 지속에 따른 자산운용의 어려움과 방카슈랑스 도입 등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이런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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