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CEO] 황경규 신세계이마트 대표

"서울상권 공략에 최대 승부걸터""이제 최대의 유통격전지인 서울상권 공략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걸겠습니다. 이를 통해 2003년에 서울에서만 시장 점유율을 50%대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신세계 이마트가 최근 서울 은평구에 점포를 열고 40호점 출점이라는 대금자탑을 세웠다. 사업 개시 8년 만에 이 같은 대기록을 수립한 황경규(56)대표는 앞으로 최고의 핵심 상권인 서울을 선점하는데 주력,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대표는 "2003년까지 서울에 6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해 모두 15개의 점포망을 갖출 계획"이라면서 "이미 확보된 수도권내 부지에 제 4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3개의 점포를 추가해 43개 점포를 갖추는 데 이어 앞으로 해마다 1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할 작정이다. 내년 53개에 이어 ▦2003년 64개 ▦2005년 85개 등으로 1위 할인점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황 대표는 "이미 23개 정도의 점포 부지를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다점포망 구축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2위 업체와의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003년이면 할인점시장이 20조원으로 팽창해 백화점을 처음으로 추월하기 때문에 대도시 선점이야말로 할인점시장의 점유율과 직결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들어 이마트가 올린 매출액은 모두 3조8,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9%나 불어났다. 연말 매출목표는 4조2,000억원. 시장 점유율도 35%를 웃돌고 있다. 황 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전 점포 흑자경영'이라는 말을 내세운다. 첨단 물류시스템과 상품 소싱능력, 여기다 막강한 바잉파워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속적인 PB(자체상표)상품 개발도 황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황 대표는 "최근 선보인 김치냉장고 PB상품이 김장철을 맞아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의류ㆍ가전제품은 물론 스포츠용품이나 문화용품 등으로 영역을 파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중국시장 진출과 관련, "올 3월부터 본사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시장 조사와 전략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선 구매력이 가장 뛰어난 상해시장을 집중 공략해 중국 동남북으로의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략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평소 현장 위주의 경영방침을 철저하게 중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국 40여 개 점포에서 매일 올라오는 현장동향을 직접 챙기는가 하면 수시로 일선 점포를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회사의 외형이 커지면서 전직원을 한데 아우르는 공감대를 무엇보다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게 황대표의 설명이다. 정상범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