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중국 금융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하나은행은 최근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로부터 베이징에 본점을 둔 중국 현지법인(가칭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의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예비인가는 ▦베이징 현지법인의 설립(본점 영업부 포함) ▦현지 법인의 베이징 분행 설치 ▦중국공상은행 보유 청도국제은행 지분의 매입 ▦청도국제은행의 신설법인 분ㆍ지행 전환을 포함한 다각적 승인 등이다.
중국 현지법인은 납입자본금 20억위안(한화 약 2,400억원)으로 설립되며 중국 내 기존 점포인 상하이ㆍ선양지점과 칭다오 국제은행은 모두 신설 현지법인의 분행 및 지행으로 전환된다.
중국 현지법인은 오는 12월부터 베이징ㆍ산둥성 및 동북3성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해 2012년까지 창춘ㆍ하얼빈ㆍ톈진ㆍ다롄 등에 매년 분행을 세워 총 40여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중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소매금융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 지점의 단순한 법인전환과 달리 베이징에 본점 영업부와 분행이라는 2개의 네트워크를 한꺼번에 획득해 앞으로 중국에서 인민폐 소매영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동북3성의 도시상업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2015년까지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인도 등을 연결하는 해외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해 전체 금융그룹 총자산의 15%, 수익의 20%를 확보하는 ‘동아시아 글로벌 리딩금융그룹’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