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銀'어닝서프라이즈' 증권사 투자의견 시큰둥

대부분 "실질 개선 아니다" 일부 "내년 2분기후 기대"

3~4분기 순이익이 무려 3,749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 국민은행에 대한 평가는 밝지않다. 다만 내년 2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하는 분석은 나오고 있는 상태다. 리만브라더스증권은 25일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낮은 대출성장률과 순이자마진의 감소로 인해 실질적인 개선은 아니다”고 밝혔다. 동부증권도 “비경상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737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며 본격적인 회복과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더 나아가 “올해와 내년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각각 9.4%, 14.5%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며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가는 4만4,000원을 제시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금융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 된 자사주(8.66%) 매각을 계획의 리스크도 지적했다. 그는 “인수가격(주당 4만3,700원) 이하로 매각할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과 또 계획대로 매각을 하지 못할 경우 지속적으로 장부가치 저하시킨다는 점이 우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종증권은 국민은행의 목표가를 올리면서 “3분기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며 “그러나 카드부분의 개선과 지속적인 부채 조정을 통해 신용비용을 낮추는 등의 경영지표 개선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신증권, 씨티은행, 동원증권 등은 내년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동원증권은 “4분기 중 부실채권비율을 3%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상각 및 매각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대손상각비가 증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증가라는 추세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3분기 실적이 ‘착시효과’였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국민은행의 25일 주가는 3.05%떨어진 3만6,6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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