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카드로 재테크 해볼까] 특화 카드 잘골라야 '알뜰족'

항공 마일리지·통신料 적립등 필요한 분야 선택<br>주유소등 쓸 때마다 할인 받는 서비스도 활용<br>혼수용품·車마련땐 '선 포인트 카드' 유리







[신용카드로 재테크 해볼까] 특화 카드 잘골라야 '알뜰족' 항공 마일리지·통신料 적립등 필요한 분야 선택주유소등 쓸 때마다 할인 받는 서비스도 활용혼수용품·車마련땐 '선 포인트 카드' 유리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직장인 이성호(37)씨 가족은 최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왕복 항공권을 마련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사용금액에 비례해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삼성 S-마일 전용카드’를 1년 동안 사용한 결과 무려 4만여 마일이나 쌓았다. 이처럼 적립된 포인트로 가족 4명의 항공권을 구입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김성희(33)씨는 ‘롯데 DC카드’를 이용해 전국 어디를 가든 식음료, 이동통신 인터넷쇼핑몰 구매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업종별로 매월 최고 10%, 6,000원까지 할인받는다 신용카드는 이제 단순히 구매나 할부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부상했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포인트를 모아 해외 여행 경비로 충당하거나 공짜로 전자제품을 장만할 수 있다. 또한 구매할 때마다 할인 서비스를 통해 생활비를 아끼는 알뜰족까지 등장했다. 그냥 아무 카드나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관심과 구매 패턴에 따라 여기에 특화한 카드를 찾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재테크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자신에게 맞는 포인트 특화 카드를 선택해야=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는 특정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카드에 따라 사용처와 포인트 적립률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포인트를 모으는 게 유리하다. 이 때 일정 유효기간이 지나면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외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똑 같은 금액을 구매하더라도 항공 마일리지를 많이 쌓아주는 카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롯데 포인트플러스 카드’는 기존 롯데카드에 비해 포인트 적립률은 대폭 높이고 할부 수수료는 낮춘 포인트 특화카드다. 기존 카드는 롯데백화점 등 제휴사에서 사용액의 0.7~3.2%가 적립됐으나 포인트플러스 카드는 1~6%로 2배 가까운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포인트 사용도 롯데슈퍼 등 그룹 19개 제휴사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BC카드의 ‘쇼킹 세이브 카드’는 KTF 통신요금의 최대 3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GS주유소에서 특정 요일이나 날짜를 가리지 않고 리터당 80원을 포인트로 쌓아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매월 20일(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에 결제 계좌로 현금으로 입금해주는 기능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V 세이브카드’는 GS칼텍스 주유시 리터당 80 포인트, 신용 구매시 이용금액의 0.8%, 비씨 탑 가맹점 사용시 최고 10.8%가 적립된다. ◇알뜰한 당신에게는 할인 특화카드를=포인트를 쌓고 어떻게 사용할지를 계획하는 게 귀찮다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듬뿍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할인 특화카드가 제격이다. 포인트 혜택보다는 구매할 때마다 특정 사용처에 대해 대폭적인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하나은행의 ‘빅팟카드’는 전국 SK주유소에서 리터당 50원 할인, 국내선 항공권 5% 할인, 국제선 항공권 10% 할인 등 주유ㆍ영화ㆍ통신ㆍ외식ㆍ철도ㆍ항공ㆍ커피ㆍ놀이공원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고있다. 삼성의 ‘티클래스&오일카드’는 S-오일 주유시 리터당 80원 할인, 빕스 씨푸드오션 등에서 20% 할인은 물론 전국 유명 콘도 호텔 펜션 이용시 5% 할인 혜택을 주고있다. 롯데의 ‘DC카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식음료, 이동통신, 대중교통, 주유소, 인터넷 쇼핑몰 등 필수 생활비로 지출되는 5개 대표 업종에서 사용한 금액을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10%, 6,000원까지 할인해준다. 이 카드는 가맹점이나 브랜드에 관계없이 이들 5개 업종에서 사용했을 경우 사용금액을 청구할 때 카드회사에서 일괄 할인해준다. 특히 이 카드는 롯데백화점 5% 할인 등 기존 롯데카드의 기본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체감 할인폭이 크다. 현대카드의 가족형 할인카드 ‘현대카드 H’는 학원, 병원, 약국, 통신, 주유 등의 분야에서 실용적인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종합병원과 일반 병의원 한의원, 치과 약국 건강검진센터에서 5~10%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 전국 모든 유치원과 입시 보습 외국어학원에서 5~10%의 할인혜택이 있다. ◇혼수용품 등을 마련할 때는 선(先)포인트 카드=가전ㆍ혼수용품, 자동차 등 비용이 만만치 않은 내구 소비재를 구입할 경우 큰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선(先)포인트 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물론 완전 공짜 할인은 아니다. 미리 할인을 받고 나중에 카드를 사용하면서 쌓은 포인트로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의 ‘하이마트 포인트 플러스카드’는 하이마트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최대 70만원을 할인받고, 그 후 36개월동안 적립하는 포인트로 할인액을 갚아나갈 수 있다. 하이마트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최대 4%를 적립해주고 GS칼텍스 리터당 80포인트, 통신요금 자동이체시 최대 2,00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250개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M’은 현대ㆍ기아차 구입시 차종에 따라 20~50만원까지 할인받는다. 현대 그랜저TG는 30만원 또는 50만원 할인 가운데 고를 수 있고 기아 스포티지는 30만원을 할인받고 그 후 포인트로 갚아나갈 수 있다. 미리 쌓아놓은 포인트가 있다면 할인 포인트를 합쳐 20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포인트 효과적인 사용법 필요한 분야에 '선택과 집중' 가족간 하나로 모으면 유리 사용 힘들면 현금으로 받아라 흔히 포인트는 '돈'이라고 말한다. 돈처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포인트를 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제한돼 있다. 어디에서나 포인트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신용카드사나 개별 카드마다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비율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취향을 바탕으로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또 어떤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적립할지, 또 얼마나 자유롭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지 등을 먼저 점검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 보다 효과적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요령과 포인트 활용법을 소개한다. ◇포인트 적립도 '선택적 집중' 필요=무작정 포인트만 쌓는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정작 자신이 필요로 하는 유형의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쌓아야 나중에 목돈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항공사 마일리지를 중점적으로 쌓을 필요가 있고, 차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주유 포인트 혜택이 많은 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어느 부분에 특화됐는지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도 달라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물품이나 서비스에 특화된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카드들은 기본적인 포인트 적립률이 높거나 우대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더 많이 쌓아준다. 롯데 포인트 플러스 카드나 롯데 메가포인트 카드처럼 신용카드 가입기간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지거나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적립률이 높아지는 카드도 있다. ◇가맹점이 많은 지도 확인해야=포인트를 쌓았어도 활용할 가맹점이 그리 많지 않다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포인트를 돈처럼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든 사용하려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을수록 좋다. 예를 들어 BC카드는 11개 회원 은행별로 적립된 각각의 BC카드 탑 포인트를 하나로 합산해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포인트 적립에 유리할 뿐 아니라 전국 최대 규모인 12만여개의 탑 포인트 가맹점에서 1포인트 단위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BC 탑포인트는 전국 베니건스, 파리 바게뜨, 피자헛 등 12만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메가박스, 필라 코리아 등 대형 가맹점과 가맹점 계약을 체결해 포인트 사용 대상을 크게 넓혀나가고 있다. ◇포인트는 하나로 모아야=최근 가족간 포인트를 합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늘고 있다. 카드를 발급받을 때 가족카드를 함께 신청해 가족의 포인트를 모으면 나중에 효율적으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의 에스마일 카드는 가족카드를 함께 만들면 가족이 사용한 포인트는 모두 합산돼 나중에 포인트로 항공료를 대체할 수 있다. ◇포인트 캠페인을 활용하라=카드사마다 비정기적으로 고객들의 포인트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포인트 사용 캠페인 또는 적립 캠페인을 벌인다. 포인트로 결제하면 일정 비율의 포인트를 다시 주거나 행사 품목 또는 행사기간을 정해 카드로 결제할 때 평소보다 포인트를 많이 적립해준다. 롯데카드는 매주 수요일을 롯데포인트 데이로 정해 세븐일레븐에서 롯데포인트로 결제하면 사용 포인트의 30%를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있다. 롯데카드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서는 롯데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해준다. ◇포인트 사용이 힘들면 현금으로 받아라=포인트 활용에 자신이 없다면 포인트를 돈으로 자동 입금하게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비씨쇼킹 세이브 카드는 매달 결제일이 속한 달의 20일(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에 결제 계좌로 한번에 현금으로 입금된다. 포인트를 고스란히 현금으로 되돌려 받기 때문에 포인트가 소멸될 위험이 없고 적립된 포인트를 쓰기 위해 가맹점을 찾아 다닐 필요도 없다. • 내몸에 맞는 '단골 카드' 하나만 긁어라 • 특화 카드 잘골라야 '알뜰족' • 카드 선택 어렵다면 "스테디셀러가 딱" • 先포인트 지급등 혜택 '종합선물세트' • 패밀리 마케팅 '누이 좋고 매부 좋고' • CMA체크카드 '시선 집중' • 종합할인카드 쓰면 월 최고 5만원 절약 • 특화카드 잘 고르면 혜택 2배 • "최고 연회비 내고 최상 서비스 받자" • 카드 읽어버린 경우 "지체없이 신고를"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